乙未4변…을미년 점검해야 할 4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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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증시 전망
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强달러 지속…외국인 매도 이어질지 살펴봐야
유가, 언제까지 低유가 계속되나 관건…IT·자동차 등 소비재 강세 점쳐
정책, 주택경기 부양·배당 확대 '입김'…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상향 기대
실적, 4년간 실적추정치 25% 밑돌아…우량주도 어닝쇼크 대비해야
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强달러 지속…외국인 매도 이어질지 살펴봐야
유가, 언제까지 低유가 계속되나 관건…IT·자동차 등 소비재 강세 점쳐
정책, 주택경기 부양·배당 확대 '입김'…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상향 기대
실적, 4년간 실적추정치 25% 밑돌아…우량주도 어닝쇼크 대비해야
지난해 1967.1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폐장일인 12월30일 1915.59로 마감했다. 3년째 1900~2100 박스권 탈출에 실패했다. 새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 증권사 다섯 곳의 리서치센터장이 안갯속 장세에서 투자 방향을 가늠해볼 올해 증시의 주요 변수를 짚어봤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가 하락, 국내에선 정부 정책 효과와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유가, 정책, 실적…을미년 4대 변수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시장도 투자자에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를 암중유광(暗中有光·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과정)으로,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등고자비(登高自卑·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란 말로 압축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석몰시(中石沒矢·쏜 화살이 돌에 박힌다, 정신을 집중하면 믿을 수 없을 만한 큰 힘이 나온다)로 어려운 환경을 뚫고 나갈 끈기와 집중을 강조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가장 먼저 꼽은 증시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이준재 센터장은 “이르면 상반기 중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예상되고 달러 기준의 에너지·자원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추이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외국인 매도가 이어질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유가 하락의 파급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화 센터장은 “셰일혁명으로 시작된 원유와 가스 공급 증가가 유가 하락의 본질적 원인”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성장은 지속되고 국내 증시엔 미국 판매가 많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소비재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 이후엔 정부 정책 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택 가격 회복과 함께 전·월세 가격도 안정되면 증시로 시중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배당 확대로 한국 증시 평가가 좋아지고 지수가 올라가면 소비심리까지 개선되는 간접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이상화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종목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00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4년간 실적은 추정치에 25%가량 못 미쳤다”며 “기업 이익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금융 유망, 수출주는 의견 갈려
올해 유망 업종은 리서치센터장이 진단한 4대 변수가 미칠 긍정적인 방향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준재 센터장은 유가 약세로 인한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화학업종의 부활을 예측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대형 수출주 전망은 엇갈렸다. 조 센터장은 “상반기엔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건설 및 은행주가, 하반기엔 원화 약세로 IT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 센터장도 박스권 장세를 보일 상반기엔 헬스케어, 증권, 배당주가 대안이라고 했다. 하반기엔 IT, 자동차 등 세계 경기 민감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 수출주가 계속 고전할 것으로 봤다. 안 센터장은 “대외 변동성이 큰 만큼 수출주보다 정책 관련, 개별 기업 이익에 중점을 두고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며 주주 환원 가속화 종목으로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이익성장 종목군으로 NHN과 아모레퍼시픽을 추천했다.
신 센터장은 가치주와 성장주로 분류했다. 과도하게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경남은행을, 장기 성장성 측면에선 아모레퍼시픽 다음카카오 GKL 현대그린푸드가 유망하다고 꼽았다.
윤정현/안상미 기자 hit@hankyung.com
○미국, 유가, 정책, 실적…을미년 4대 변수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시장도 투자자에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를 암중유광(暗中有光·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과정)으로,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등고자비(登高自卑·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란 말로 압축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석몰시(中石沒矢·쏜 화살이 돌에 박힌다, 정신을 집중하면 믿을 수 없을 만한 큰 힘이 나온다)로 어려운 환경을 뚫고 나갈 끈기와 집중을 강조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가장 먼저 꼽은 증시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이준재 센터장은 “이르면 상반기 중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예상되고 달러 기준의 에너지·자원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추이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외국인 매도가 이어질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유가 하락의 파급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화 센터장은 “셰일혁명으로 시작된 원유와 가스 공급 증가가 유가 하락의 본질적 원인”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성장은 지속되고 국내 증시엔 미국 판매가 많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소비재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 이후엔 정부 정책 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택 가격 회복과 함께 전·월세 가격도 안정되면 증시로 시중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배당 확대로 한국 증시 평가가 좋아지고 지수가 올라가면 소비심리까지 개선되는 간접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이상화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종목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00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4년간 실적은 추정치에 25%가량 못 미쳤다”며 “기업 이익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금융 유망, 수출주는 의견 갈려
올해 유망 업종은 리서치센터장이 진단한 4대 변수가 미칠 긍정적인 방향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준재 센터장은 유가 약세로 인한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화학업종의 부활을 예측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대형 수출주 전망은 엇갈렸다. 조 센터장은 “상반기엔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건설 및 은행주가, 하반기엔 원화 약세로 IT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 센터장도 박스권 장세를 보일 상반기엔 헬스케어, 증권, 배당주가 대안이라고 했다. 하반기엔 IT, 자동차 등 세계 경기 민감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 수출주가 계속 고전할 것으로 봤다. 안 센터장은 “대외 변동성이 큰 만큼 수출주보다 정책 관련, 개별 기업 이익에 중점을 두고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며 주주 환원 가속화 종목으로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이익성장 종목군으로 NHN과 아모레퍼시픽을 추천했다.
신 센터장은 가치주와 성장주로 분류했다. 과도하게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경남은행을, 장기 성장성 측면에선 아모레퍼시픽 다음카카오 GKL 현대그린푸드가 유망하다고 꼽았다.
윤정현/안상미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