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수수료 챙기기보다 올해 직접투자 늘려 플레이어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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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에게 듣는다 (1)
새 출발 NH투자증권, 소극적 영업 벗어날 것
직접투자 자기자본 3분의 1, 1조5000억으로 확대 계획
기관투자 전담조직 신설…아시아 금융社 인수도 추진
새 출발 NH투자증권, 소극적 영업 벗어날 것
직접투자 자기자본 3분의 1, 1조5000억으로 확대 계획
기관투자 전담조직 신설…아시아 금융社 인수도 추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31일 공식 출범식을 했다. 자산 42조6021억원, 자기자본 4조3950억원의 국내 최대 증권사 간판을 올린 것이다.
NH투자증권의 첫 최고경영자(CEO)인 김원규 사장(사진)은 출범식을 마친 뒤 “수수료를 받는 전통적인 모델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처럼 좋은 투자 건에는 직접 뛰어드는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올해 직접투자 한도를 1조원에서 1조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정적 수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위험을 회피하는 소극적 영업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의 3분의 1까지 투자해서 운용하겠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기관투자가 전담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기관투자가의 자금 규모나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한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본부별로 영업에서 개별 상품을 판매하던 방식을 바꿔 ‘IC(Institutional Clients)총괄 조직’에서 고객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NH투자증권은 또 기관투자가에만 국한됐던 전 세계 자산배분 전략 서비스를 고액 개인자산가들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단순히 우량상품만 소개해주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NH투자증권이 개인투자자들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된다는 전략”이라며 “기관투자가 수준에 준하는 리서치 자료를 공개하고 상품별·지역별로 투자 비중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NH투자증권의 중장기 4대 핵심 전략으로 ‘자산관리(WM) 모델 개선’ ‘압도적인 도매(홀세일)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농협 시너지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인수 및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새로 출범하는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규모가 커진 만큼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게 시급하다”며 “앉아서 손님이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찾아가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의 금융회사들과 여러 가지 형태의 제휴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NH투자증권의 첫 최고경영자(CEO)인 김원규 사장(사진)은 출범식을 마친 뒤 “수수료를 받는 전통적인 모델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처럼 좋은 투자 건에는 직접 뛰어드는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올해 직접투자 한도를 1조원에서 1조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정적 수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위험을 회피하는 소극적 영업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의 3분의 1까지 투자해서 운용하겠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기관투자가 전담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기관투자가의 자금 규모나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한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본부별로 영업에서 개별 상품을 판매하던 방식을 바꿔 ‘IC(Institutional Clients)총괄 조직’에서 고객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NH투자증권은 또 기관투자가에만 국한됐던 전 세계 자산배분 전략 서비스를 고액 개인자산가들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단순히 우량상품만 소개해주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NH투자증권이 개인투자자들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된다는 전략”이라며 “기관투자가 수준에 준하는 리서치 자료를 공개하고 상품별·지역별로 투자 비중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NH투자증권의 중장기 4대 핵심 전략으로 ‘자산관리(WM) 모델 개선’ ‘압도적인 도매(홀세일)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농협 시너지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인수 및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새로 출범하는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규모가 커진 만큼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게 시급하다”며 “앉아서 손님이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찾아가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의 금융회사들과 여러 가지 형태의 제휴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