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M·O·C·C·A'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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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키워드는 '변동성'
中 성장둔화·유가급락 등 변수 많아
中 성장둔화·유가급락 등 변수 많아
2015년 글로벌 경제의 키워드는 ‘변동성’이다. 11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반년 새 반토막 난 국제유가의 향방, 국가별로 차별화하고 있는 신흥국 경제 등 파급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수가 산재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해 해외 경제 매체들이 꼽은 ‘2015년 주목해야 할 주요 변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모디노믹스(Modinomics·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를 앞세워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인도, 유가(oil price)의 추가 하락 여부, 중국(China)의 성장률 둔화, 주요국 중앙은행(central bank)의 통화정책, 나 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America)의 경제 전망 등이다.
2014년 6월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현재 5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는 떨어질 만큼 떨어진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수급과 원유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패권 다툼을 감안할 때 2015년에도 유가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가 최소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FT는 “낮은 가격이 이어지면 시장 원리에 따라 수요가 늘고 공급은 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2015년 상반기까지는 유가 하락세가 계속돼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주목된다. 미 중앙은행(Fed)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느 시점에 전면적인 양적 완화에 나설지가 관심이다. Fed는 2015년 중순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의 마켓워치는 “Fed가 너무 이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빠르게 호전된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져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14년 11월 1조유로(약 1326조5100억원)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0.3%로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고 있어 ECB가 국채 매입 등 전면적인 양적 완화를 단행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주요 변수다. 2014년 성장 목표치였던 7.5%를 달성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5년에는 목표치가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때 7% 안팎으로 낮아진 2015년 수정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2015년 중국의 7% 성장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3분기에 5%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이 2015년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제 궤도에 접어든 미 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비관론도 제기된다.
마이클 스펜서 뉴욕대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고용과 소득이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해 글로벌 수요의 침체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장 엔진이 식어간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과 달리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모디 총리는 친기업적 정책을 내세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FT는 5%대 중반인 인도 성장률이 2015년 7~9%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해 해외 경제 매체들이 꼽은 ‘2015년 주목해야 할 주요 변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모디노믹스(Modinomics·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를 앞세워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인도, 유가(oil price)의 추가 하락 여부, 중국(China)의 성장률 둔화, 주요국 중앙은행(central bank)의 통화정책, 나 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America)의 경제 전망 등이다.
2014년 6월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현재 5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는 떨어질 만큼 떨어진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수급과 원유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패권 다툼을 감안할 때 2015년에도 유가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가 최소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FT는 “낮은 가격이 이어지면 시장 원리에 따라 수요가 늘고 공급은 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2015년 상반기까지는 유가 하락세가 계속돼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주목된다. 미 중앙은행(Fed)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느 시점에 전면적인 양적 완화에 나설지가 관심이다. Fed는 2015년 중순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의 마켓워치는 “Fed가 너무 이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빠르게 호전된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져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14년 11월 1조유로(약 1326조5100억원)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0.3%로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고 있어 ECB가 국채 매입 등 전면적인 양적 완화를 단행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주요 변수다. 2014년 성장 목표치였던 7.5%를 달성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5년에는 목표치가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때 7% 안팎으로 낮아진 2015년 수정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2015년 중국의 7% 성장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3분기에 5%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이 2015년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제 궤도에 접어든 미 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비관론도 제기된다.
마이클 스펜서 뉴욕대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고용과 소득이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해 글로벌 수요의 침체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장 엔진이 식어간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과 달리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모디 총리는 친기업적 정책을 내세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FT는 5%대 중반인 인도 성장률이 2015년 7~9%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