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치권 화두] "청와대 비서실 개편 가장 시급" 56%
설문에 응답한 여야 의원 가운데 56.4%(57명)가 올해 박근혜 정부 내 인사개편이 시급한 곳으로 ‘청와대 비서실’을 꼽았다. 여당 의원 57명 가운데에선 42%인 24명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44명 중에선 75%인 33명이 청와대 비서실을 꼽아 여야 간 편차를 보였다.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한 책임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정치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무총리를 꼽은 응답이 29.7%(30명)로 뒤를 이었다. 여당이 야당보다 총리 교체 주장이 더 많았다. 새정치연합 의원 44명 중에선 14.2%인 6명이, 여당 의원은 57명 중 42%인 24명이 총리 교체를 각각 주장했다. 임기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선 새 총리를 중심으로 한 개각이 필요하다는 데 집권여당 의원들이 더 공감한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팀의 6개월간 성과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응답 의원의 51.4%가 평균점인 B등급 이상을 줬다. B등급을 준 의원이 35.6%(36명)로 가장 많았고 A등급을 준 의원은 15.8%(16명)였다. C등급을 준 의원은 27명이었다. 이 같은 응답에 대해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최경환 경제팀이 부동산 정책, 규제개혁, 공공기관 개혁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박한 점수를 매겼다. 낙제점을 의미하는 ‘D등급’을 준 의원 20명 전원이 새정치연합 의원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시작한 부자감세 여파로 국가 세수가 부족해졌고 부동산경기 활성화란 미명 아래 시행된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가 최근 1060조원으로 급증했다”며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정책을 연일 비판해왔다. 이 같은 비판이 설문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