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국내 17개 은행장 설문] '기술금융 압박' 가장 우려…中 등 해외진출 의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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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채권상품 유망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권 보신주의 타파’를 수차례 강조한 탓에 은행장들은 올해 금융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가장 우려되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으로 ‘기술금융 등 정책금융 지원 강요’라고 답한 사람이 9명에 달했다. 기술금융의 취지가 좋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는데 기술력만 믿고 돈을 빌려주기에는 부실 우려가 높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기술 개발에만 열중했을 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각종 수수료 통제 등 시장 기능 제한’을 걱정하는 이들도 5명이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의지도 밝혔다. 정부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국내 열악한 영업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어서다. 특히 해외 영업에서 가장 무게를 둘 국가로는 중국을 꼽은 은행장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4명은 베트남을 지목했다. 인도네시아라고 답한 사람은 2명에 그쳤다. 한 은행장은 “인도네시아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최근 외국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답변에는 빠졌지만 러시아와 남미 지역에 관심을 두는 은행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이 제일 유망하다고 본 금융상품은 5명이 답한 ‘중국 본토 채권 투자상품’이다. 중국 채권 금리는 국내보다 최대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을 유망 상품으로 추천한 이도 4명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새해에도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은행 예·적금을 추천한 은행장은 정작 3명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이 연 2%인 기준금리를 올 상반기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올해 가장 우려되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으로 ‘기술금융 등 정책금융 지원 강요’라고 답한 사람이 9명에 달했다. 기술금융의 취지가 좋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는데 기술력만 믿고 돈을 빌려주기에는 부실 우려가 높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기술 개발에만 열중했을 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각종 수수료 통제 등 시장 기능 제한’을 걱정하는 이들도 5명이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의지도 밝혔다. 정부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국내 열악한 영업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어서다. 특히 해외 영업에서 가장 무게를 둘 국가로는 중국을 꼽은 은행장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4명은 베트남을 지목했다. 인도네시아라고 답한 사람은 2명에 그쳤다. 한 은행장은 “인도네시아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최근 외국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답변에는 빠졌지만 러시아와 남미 지역에 관심을 두는 은행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이 제일 유망하다고 본 금융상품은 5명이 답한 ‘중국 본토 채권 투자상품’이다. 중국 채권 금리는 국내보다 최대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을 유망 상품으로 추천한 이도 4명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새해에도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은행 예·적금을 추천한 은행장은 정작 3명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이 연 2%인 기준금리를 올 상반기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