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부동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4년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6674건으로 11월(8486건)에 비해 21.4% 감소했다. 12월 기준으로는 2011년(6035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계절적 비수기에 지난달 초·중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 ‘부동산 3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점, 각종 세제 혜택 종료로 특수가 없었던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전체로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만136건으로 주택시장 호황기인 2006년(13만7216건) 이후 가장 많았다. 2013년 거래량(6만6260건)과 비교해서는 36.3% 증가했다. 전세난이 심해진 데 따른 매수 전환,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융자 등 금융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까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9·1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2013년에 비해 거래량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1681건이 거래된 용산구로 전년(915건) 대비 83.7% 늘어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