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2일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연간 1000만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새로 출범했다.

동국제강 통합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장세욱 부회장(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 본사에서 열린 첫 시무식에서 “100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며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로 힘차게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올해 경영 방침으로 책임경영, 스피드경영, 미래경영을 제시하고 외부 경기변동에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자산 규모가 7조2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연매출 규모도 4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커진다. 철근, 형강, 후판 등 기존 열연 제품에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냉연 제품을 더해 철강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철강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산 725만에서 1010만t으로 늘렸다. 동국제강은 합병에 따른 통합 구매와 구매력 강화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경영합리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