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젭 부시, 대권 도전 '결심'
미국 공화당 소속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사진)가 모든 비영리 단체와 영리 기업의 이사직에서 물러나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젭 부시는 전날 영리 교육기업인 아카데믹 파트너십의 이사직과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 교육 재단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부시는 지난해 12월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변 정리에 나섰다. 고액 강연을 중단한 데 이어 금융회사 바클레이즈의 고문과 건강관리 회사 테넷 헬스케어의 이사직 등에서 잇따라 물러났다. 부시 대변인인 크리스티 캠벨은 WP에 “부시가 대선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2007년 공직을 떠난 이래 맡았던 모든 사기업 등의 직함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WP는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만한 직함을 모두 내려놓음으로써 당 안팎의 비판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99년부터 8년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부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부시 가문 세 번째 대권 주자가 된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출마 선언도 임박해졌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9월께 “내년 초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1~3월 출마 선언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