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일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는 급격한 환율 변동과 경쟁 환경 악화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올 상반기에는 기회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해 확인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2647억원으로 추정했다.

모바일 부문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전사업 부문은 TV 경쟁 심화와 신흥국 수요 부진으로 인해 실적 개선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주요 부문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실적 부진 우려감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주가 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1분기부터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과 에어컨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퀀텀닷TV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제품 효율화 영향으로 가전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