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마이크 그러벨(81·알래스카) 전 상원의원이 기호용 또는 의료용 대마초(마리화나) 업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벨은 칸나비스 사티바 그룹의 계열사인 쿠시사를 이끌게 된다.

1969∼1981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그러벨은 2008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섰으나 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진보 성향의 그러벨은 의원 재직 때나 이후 마리화나가 술보다 덜 해롭다면서 합법화를 지지해온 인물이다.

그는 마리화나 업체 CEO로 선임되고 나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리화나를 형법이 아닌 건강 이슈로 다뤄야 한다"며 "이 문제를 상담하려면 경찰이나 보안관이 아니라 의사를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벨의 고향인 알래스카 주는 콜로라도, 워싱턴 주에 이어 지난해 11·4 중간선거 주민투표를 통해 오리건 주와 함께 기호 목적의 마리화나 흡연을 합법화하기로 결정했다.

칸나비스 사티바 그룹은 지난 7월에는 전 뉴멕시코 주지사이자 2012년 자유당 대통령 후보였던 게리 존슨을 회장 겸 CEO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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