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참' 아름다워라…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팔찌, 판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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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평화·사랑·관용·창의력·품위·호기심 등
36가지 뜻 참으로 구성된 '에센스 컬렉션'
전통한복 입은 새색시 '코리안 돌'도 인기
36가지 뜻 참으로 구성된 '에센스 컬렉션'
전통한복 입은 새색시 '코리안 돌'도 인기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는 그를 흙으로 빚은 뒤 목소리를 줬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직접 만든 옷과 허리띠를 둘러줬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과 치명적인 매력을 줬다. 제우스의 명으로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여인 판도라 얘기다. 그는 제우스가 건넨 항아리 뚜껑을 열어 세상에 슬픔, 질병, 가난이 퍼지게 해 오랫동안 ‘아름다운 재앙’으로 불렸다.
판도라는 그러나 신들이 건넨 거의 모든 선물을 받은 미의 결정체로도 통한다. 수많은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그의 이미지를 차용해 온 이유다.
이 치명적인 여인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덴마크 보석 브랜드가 있다. 바로 ‘판도라’다. 각각 다른 소재와 색상으로 만든 작은 돌멩이 크기의 참(charm)을 다양한 길이의 줄에 끼워 창조하는 ‘나만의 주얼리’다. 어떤 참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줄의 길이에 따라 팔찌로도, 목걸이로도 변신한다.
‘에센스 컬렉션’은 36개의 참으로 구성된 판도라의 대표 컬렉션이다. ‘믿음’은 눈송이 모양 흑요석으로 만든 참이다. 흑요석은 부정적인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관주의’는 햇살을 연상하는 노란색 석영으로 만들었다. 석영은 쿼츠로도 불리는데 투명한 쿼츠는 수정이라고 한다. ‘인내’는 고요와 평화를 상징하는 블루레이스 마노로 만들었다. 옥수는 미세한 석영 결정의 집합체를 말하는데 이 중 색이 한결같으면 캘세더니, 줄무늬가 있으면 마노라고 부른다. 마노 중 반투명으로 적색이면 카닐리언, 적갈색은 사드, 담청색은 블루 캘세더니, 담록색은 크리소플레이즈로 불린다. ‘사랑’은 섬세하고 낭만적인 로즈핑크 색상이 돋보이는 월장석으로 만든 참이다. 겉표면에 알록달록한 색상을 미세하게 넣어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했다. 월장석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은은하게 변하는 문스톤이다. 가공되기 전에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장인의 손길을 거쳐 잘 깎이면 신비로운 광채를 내는 보석으로 둔갑하는 재미있는 광물이다.
판도라의 에센스 컬렉션에는 이 외에 관용, 인내, 직관, 창의력, 품위, 호기심, 열정, 평화 등을 뜻하는 참이 포함됐다. 궁수자리, 천칭자리 등 별자리를 형상화한 참도 있다.
판도라에는 일명 ‘코리안 에디션’도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의 각시인형을 주제로 내놓은 ‘코리안 돌’ 참이 한국 한정판이다. 스털링 실버로 만든 이 제품은 전통 한복을 입은 새색시를 형상화했다.
판도라는 198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금속공예가인 페르 에네볼슨이 이 그의 부인 위니와 함께 선보인 브랜드다. “모든 여성에게 좋은 품질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보석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국내에는 2011년 상륙했는데 이듬해 배우 고소영을 모델로 발탁, ‘고소영 팔찌’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국내 판권은 스타럭스가 갖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판도라는 그러나 신들이 건넨 거의 모든 선물을 받은 미의 결정체로도 통한다. 수많은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그의 이미지를 차용해 온 이유다.
이 치명적인 여인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덴마크 보석 브랜드가 있다. 바로 ‘판도라’다. 각각 다른 소재와 색상으로 만든 작은 돌멩이 크기의 참(charm)을 다양한 길이의 줄에 끼워 창조하는 ‘나만의 주얼리’다. 어떤 참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줄의 길이에 따라 팔찌로도, 목걸이로도 변신한다.
‘에센스 컬렉션’은 36개의 참으로 구성된 판도라의 대표 컬렉션이다. ‘믿음’은 눈송이 모양 흑요석으로 만든 참이다. 흑요석은 부정적인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관주의’는 햇살을 연상하는 노란색 석영으로 만들었다. 석영은 쿼츠로도 불리는데 투명한 쿼츠는 수정이라고 한다. ‘인내’는 고요와 평화를 상징하는 블루레이스 마노로 만들었다. 옥수는 미세한 석영 결정의 집합체를 말하는데 이 중 색이 한결같으면 캘세더니, 줄무늬가 있으면 마노라고 부른다. 마노 중 반투명으로 적색이면 카닐리언, 적갈색은 사드, 담청색은 블루 캘세더니, 담록색은 크리소플레이즈로 불린다. ‘사랑’은 섬세하고 낭만적인 로즈핑크 색상이 돋보이는 월장석으로 만든 참이다. 겉표면에 알록달록한 색상을 미세하게 넣어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했다. 월장석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은은하게 변하는 문스톤이다. 가공되기 전에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장인의 손길을 거쳐 잘 깎이면 신비로운 광채를 내는 보석으로 둔갑하는 재미있는 광물이다.
판도라의 에센스 컬렉션에는 이 외에 관용, 인내, 직관, 창의력, 품위, 호기심, 열정, 평화 등을 뜻하는 참이 포함됐다. 궁수자리, 천칭자리 등 별자리를 형상화한 참도 있다.
판도라에는 일명 ‘코리안 에디션’도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의 각시인형을 주제로 내놓은 ‘코리안 돌’ 참이 한국 한정판이다. 스털링 실버로 만든 이 제품은 전통 한복을 입은 새색시를 형상화했다.
판도라는 198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금속공예가인 페르 에네볼슨이 이 그의 부인 위니와 함께 선보인 브랜드다. “모든 여성에게 좋은 품질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보석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국내에는 2011년 상륙했는데 이듬해 배우 고소영을 모델로 발탁, ‘고소영 팔찌’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국내 판권은 스타럭스가 갖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