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카자흐스탄에서 3400억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이 카자흐스탄에서 발전소 공사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주 프로젝트는 310㎿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설계와 기자재 제작, 설치 감리,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M’(상세설계·구매·시공관리)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18년 2월이다.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는 카스피해 북쪽 아티라우주(州) 경제특구에 건설된다. 아티라우주 경제특구에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지 발전회사인 KUS와 함께 이 화학단지에 전기와 증기를 공급하는 발전소를 짓게 된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부문장은 “지난해 12월 1조8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응이손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카자흐스탄 발전소를 수주하면서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수주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2020년까지 23GW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