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방송 확 달라졌어요
유튜브를 통한 취업 지원 방송 8200여편,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 지원 전문 프로그램, 온라인 취업카페와 연계한 양방향 방송 프로그램….

국내 대표적 케이블방송 공익채널인 한국직업방송이 2015년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에 나섰다. 출산·육아 문제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돌려주기 위해 ‘슈퍼맘 리턴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한국직업방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취업 속보를 전달하고 재취업과 관련한 교육 정보도 심층적으로 다룬다.

올해 편성 방침을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취업 지원’으로 정한 한국직업방송은 청년·여성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고용시장의 급변에 대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고용시장 퇴장과 정년 60세 시대를 맞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장년 근로자들의 전직·이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중장년 재취업 가이드’다. 중장년층 근로자들이 이직·전직할 수 있는 일자리 정보와 준비 과정, 주의사항 등을 전달한다. 한국직업방송 관계자는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과는 달리 한국직업방송은 일반 시청자가 아닌 구직자나 구인기업 같은 특정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취업전문 방송”이라며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들이 현재 방송 중인 50여편의 취업전문 프로그램과 함께 시청자들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직업방송은 플랫폼 다양화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TV보다는 휴대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청년 구직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온라인 취업카페와의 연계체계를 강화했다.

한국직업방송의 대표적 양방향 프로그램인 ‘열려라 성공취업’은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된 취업카페에 하루 평균 7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팟캐스트 형식의 ‘잡(JOB)다구리’는 SNS 이용자를 집중 겨냥한 신개념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 말 기준 유튜브에 올라 있는 한국직업방송의 방송 클립만 8200여편, 구독자는 7000명 이상이며 조회 수는 170만건 이상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