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허로 조만간 군에 입대해야 하는 배상문(29)이 다음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PGA투어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출전한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4일 배상문이 군 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오는 9일 막을 올리는 대회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배상문은 작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해 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PGA투어는 배상문의 현지 매니저 보도자료를 인용해 “배상문이 합법적인 체류 기간 내에서 미국에 최대한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입대 대상자인 배상문은 2013년 미국 영주권을 얻었고, 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 연장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병무청이 국내 체류 기간이 긴 배상문을 미국 실거주자로 인정하지 않아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배상문은 병역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이달 안에 귀국해 입대해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