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미국경제학회] '21세기 자본' 읽은 빌 게이츠 "피케티 책 좋아하지만 세금 더 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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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국경제학회] '21세기 자본' 읽은 빌 게이츠 "피케티 책 좋아하지만 세금 더 내고 싶지 않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1/AA.9458941.1.jpg)
피케티 교수는 “그는 (기부를 통해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자신이 정부보다 (부를 재분배하는 데) 더 효율적이라고 진심으로 믿는 것 같다”며 “아마 그가 종종 더 효율적인 건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작년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피케티 교수의 ‘21세기 자본’을 진지하게 읽었다”며 “소득 불평등이 문제이며 정부가 불평등 해소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썼다. 하지만 “물려받은 자본이 소득 불평등을 심화한다는 피케티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미국의 포천 400대 부자 명단을 보면 절반 정도는 자신이 세운 기업을 통해 성공한 창업가”라며 “피케티의 주장대로 1780년에 막대한 토지를 물려받아 임대료로 부를 축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사회적 불안정, 인플레이션, 세금, 자선활동, 소비지출 등으로 그 같은 이른바 ‘올드머니’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