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국내1호 투자은행가, 38년 무대서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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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인물
윤경희 맥쿼리캐피탈 회장 은퇴
윤경희 맥쿼리캐피탈 회장 은퇴
우리나라 1호 투자은행가이자, 한국 자본시장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윤경희 맥쿼리캐피탈 회장(사진)이 38년간의 노정을 뒤로하고 일선에서 은퇴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08년 12월부터 맥쿼리캐피탈 회장직을 맡아온 윤 회장은 지난해 말까지인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부터는 맥쿼리그룹의 고문을 맡아 IB업계에서 평생 쌓은 경험을 전수해줄 계획이다. 후임에는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를 지낸 박상용 씨가 선임됐다.
윤 회장은 1976년 한국종합금융에 입사하며 IB업계에 발을 들였다. 한국종금은 유럽계 투자은행 라자드와 국내 5대 시중은행이 합작해 만든 한국 최초의 투자은행(머천트뱅킹). 기업 인수합병(M&A)과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을 총괄하던 기업금융1부(국제금융부)에서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IB 업무를 익혔다.
업계 입문 17년 만인 1993년 영국계 투자은행인 베어링브러더스 한국대표로 영입되며 한국 IB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외국인 아니면 동포들이 맡던 외국계 투자은행의 한국대표에 한국인이 오른 건 윤 회장이 처음이었다. 업계에서 윤 회장을 ‘우리나라 1호 투자은행가’로 꼽는 배경이다. ING 대표(1996~2004년)와 ABN암로, RBS 회장(2004~2008년) 등을 지냈고 2008년 맥쿼리캐피탈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식시장이 개방되기 전인 신탁펀드 시대부터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의 해외채권 발행 등에서 ‘사상 최초’의 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한국 IB업계의 역사를 썼다. 안성은 도이치은행그룹 및 도이치증권 한국대표 등 국내 IB업계를 이끌어가는 후진을 양성한 것도 윤 회장의 업적으로 꼽힌다. 윤 회장의 은퇴로 국내 IB업계 1세대는 임석정 JP모간 대표와 양호철 모건스탠리 대표 정도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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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08년 12월부터 맥쿼리캐피탈 회장직을 맡아온 윤 회장은 지난해 말까지인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부터는 맥쿼리그룹의 고문을 맡아 IB업계에서 평생 쌓은 경험을 전수해줄 계획이다. 후임에는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를 지낸 박상용 씨가 선임됐다.
윤 회장은 1976년 한국종합금융에 입사하며 IB업계에 발을 들였다. 한국종금은 유럽계 투자은행 라자드와 국내 5대 시중은행이 합작해 만든 한국 최초의 투자은행(머천트뱅킹). 기업 인수합병(M&A)과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을 총괄하던 기업금융1부(국제금융부)에서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IB 업무를 익혔다.
업계 입문 17년 만인 1993년 영국계 투자은행인 베어링브러더스 한국대표로 영입되며 한국 IB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외국인 아니면 동포들이 맡던 외국계 투자은행의 한국대표에 한국인이 오른 건 윤 회장이 처음이었다. 업계에서 윤 회장을 ‘우리나라 1호 투자은행가’로 꼽는 배경이다. ING 대표(1996~2004년)와 ABN암로, RBS 회장(2004~2008년) 등을 지냈고 2008년 맥쿼리캐피탈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식시장이 개방되기 전인 신탁펀드 시대부터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의 해외채권 발행 등에서 ‘사상 최초’의 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한국 IB업계의 역사를 썼다. 안성은 도이치은행그룹 및 도이치증권 한국대표 등 국내 IB업계를 이끌어가는 후진을 양성한 것도 윤 회장의 업적으로 꼽힌다. 윤 회장의 은퇴로 국내 IB업계 1세대는 임석정 JP모간 대표와 양호철 모건스탠리 대표 정도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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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