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다산금융상] 현대카드, '챕터2' 도입…상품체계 혁신
현대카드(사장 정태영·사진)는 신용카드회사를 뛰어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業의 속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하는 힘든 길을 걸어온 덕분이다.

현대카드는 ‘경계 넘기’를 통해 카드업계의 룰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화’라는 철학을 담은 새로운 상품체계 ‘챕터2’는 카드회사들의 상품설계를 바꿔 놓았다. 모두가 안될 것이라던 연회비 100만원대의 슈퍼 프리미엄 카드시장도 열어젖혔다.

‘슈퍼콘서트’를 주최해 공연문화에 한 획을 그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수직 상승시켰다. 지난해에도 존 메이어, 마룬파이브, 오지 오즈번 등 슈퍼스타들을 한국으로 불러 공연했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업종을 뛰어넘어 많은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전사적 과제로 ‘심플화’를 추진했다.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심플화 아이디어를 공모하자 인트라넷에는 두 달 만에 1만3000건의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이는 각종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콜센터 녹취파일을 청취하기 위해 한 해에 1만5000건의 문서작업을 하던 것을 민원 담당 부서에 청취 권한을 일부 부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한 게 대표적이다. 관행적으로 주고받던 많은 사내 문서도 없어지는 등 결재과정이 간소화됐다.

심플화의 정점은 2013년 7월 선보인 챕터2다. 모든 카드 서비스를 ‘포인트’ ‘캐시백’의 두 축으로 단순화했다. 카드 사용자의 편의성을 핵심가치로 삼은 이 전략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혁신의 결과는 경영성과로도 이어졌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은 1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급증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