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큐 "불평등은 생산기여 代價…문제 안돼"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3일(현지시간) “불평등은 생산에 기여한 대가”라며 “자본을 축적하고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례총회 개막포럼에서 “자본주의 하에서는 자본소득률이 성장률보다 높아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주장을 이같이 반박했다.

이어 “사람들은 가난하면서 평등한 사회보다는 부자가 될 기회가 있는 불평등한 사회를 더 원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불로소득과 같은 부당한 이득에 반대하는 것이지 부의 불평등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피케티 교수는 이에 대해 “자본 축적은 필연적으로 자본소득 증가와 불평등 심화로 귀결된다”며 “부의 세습과 재분배를 막기 위해 누진적 소득세와 자본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이심기 특파원/유창재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