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등 지주회사형 그룹이 배당성향 4.5배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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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순환출자형 그룹 대비
지주회사형 그룹의 배당성향이 순환출자형 그룹에 비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 업체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의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2013년 895개 기업의 배당성향은 22.5%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의 전체 순이익 50조3600억원 중 11조300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국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평균 배당성향 21.1%와 비슷했다.
하지만 30대 그룹의 배당성향을 기업 지배구조 형태별로 구분하면 차이가 뚜렷했다. 삼성·현대차 등 9개 순환출자형 그룹의 배당성향은 13.3%로 30대 그룹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다. 9개 그룹의 순이익은 30대 그룹 전체의 79%에 달했지만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불과했다.
반면 지주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춘 SK, LG, GS 등 14개 그룹 466개 계열사는 순이익 7조6600억원 중 배당금이 4조5500억원에 달했다. 배당성향은 59.3%로 순환출자형 그룹보다 4.5배 높다. 최근 4년간 지주 형태 그룹의 평균 배당성향은 2009년 33.4%에서 2013년 59.3%로 2배 가까이로 높아졌다. 순환출자 형태의 그룹은 같은 기간 배당성향을 평균 17.6%에서 13.3%로 오히려 4.2%포인트 낮췄다.
한편 대주주 일가가 없는 포스코·KT 등 5개 그룹은 2013년 배당성향이 75%에 달했다. 30대 그룹 중 2013년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KT(610%)였으며 코오롱(90%) 현대중공업(60.2%) 에쓰오일(54.8%) SK(4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순환출자형 그룹은 배당을 받은 계열사들이 세금을 중첩해서 내야 하는 구조 때문에 배당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4일 기업분석 업체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의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2013년 895개 기업의 배당성향은 22.5%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의 전체 순이익 50조3600억원 중 11조300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국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평균 배당성향 21.1%와 비슷했다.
하지만 30대 그룹의 배당성향을 기업 지배구조 형태별로 구분하면 차이가 뚜렷했다. 삼성·현대차 등 9개 순환출자형 그룹의 배당성향은 13.3%로 30대 그룹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다. 9개 그룹의 순이익은 30대 그룹 전체의 79%에 달했지만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불과했다.
반면 지주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춘 SK, LG, GS 등 14개 그룹 466개 계열사는 순이익 7조6600억원 중 배당금이 4조5500억원에 달했다. 배당성향은 59.3%로 순환출자형 그룹보다 4.5배 높다. 최근 4년간 지주 형태 그룹의 평균 배당성향은 2009년 33.4%에서 2013년 59.3%로 2배 가까이로 높아졌다. 순환출자 형태의 그룹은 같은 기간 배당성향을 평균 17.6%에서 13.3%로 오히려 4.2%포인트 낮췄다.
한편 대주주 일가가 없는 포스코·KT 등 5개 그룹은 2013년 배당성향이 75%에 달했다. 30대 그룹 중 2013년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KT(610%)였으며 코오롱(90%) 현대중공업(60.2%) 에쓰오일(54.8%) SK(4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순환출자형 그룹은 배당을 받은 계열사들이 세금을 중첩해서 내야 하는 구조 때문에 배당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