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차별화가 연초부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소형주 강세를 이끄는 '1월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5일 오전 10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04% 하락하며 1900선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0.71% 상승 중이다. 나흘째 오름세다.

대형주의 경우 강한 상승을 이끌 동력(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오는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4분기 실적은 통상적으로 일회성 비용 등의 반영으로 예상치와 실제치의 차이가 컸었다.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가운데 이번주 옵션만기를 앞두고 연말 유입된 배당투자 자금이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90을 넘기며 10년 반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며 "달러 강세는 주변국 통화의 약세를 자극하고, 이는 신흥국 자산 보유자에게 환차손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인의 신흥국 주식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란 것이다.

대형주를 둘러싼 환경을 감안하면 2015년에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연말연초 강세를 이어가며 직전 고점인 550포인트를 넘어섰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업종별 매기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연말연초에는 수급의 주가 영향력이 큰 만큼 코스닥시장에서의 수급 주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의 수급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라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선호하는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1월 효과를 기대하고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코스닥 업종은 IT하드웨어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등 9개 업종이었다. 이중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고 있는 종목은 CJ오쇼핑 이오테크닉스 컴투스 인터파크INT 코나아이 KG이니시스 액토즈소프트 리홈쿠첸 심텍 루멘스 등이다.
[초점]코스닥 달구는 '1월 효과'…관심 중소형주는?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