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PHEV·2세대 볼트…低유가에도 친환경차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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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모터쇼 12일 개막…신차 트렌드는
아우디 Q7 디젤 PHEV
닛산 전기차 리프 2세대 출품
삼성SDI, 배터리시스템 공개
아우디 Q7 디젤 PHEV
닛산 전기차 리프 2세대 출품
삼성SDI, 배터리시스템 공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오는 12일 개막하는 북미국제오토쇼(NAIAS·일명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향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파리(프랑스) 제네바(스위스)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리는 전시회로, 매년 1월 열려 그해 신차 출시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볼트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친환경차가 잇달아 등장한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했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결국은 고연비·친환경차로 자동차 시장이 진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확대되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현대차가 처음 내놓는 PHEV카인 쏘나타 PHEV는 지난달 선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PHEV는 미리 충전(플러그인)한 배터리로 모터를 구동해 달리다가 배터리가 방전되는 시점에 엔진을 구동하기 때문에 일반 하이브리드카보다 연비가 높다.
쏘나타 PHEV는 모터 출력이 70마력으로 기존 하이브리드(51마력)보다 높다. 156마력의 가솔린 엔진 출력을 더하면 총 226마력으로 하이브리드(엔진 156마력+모터 51마력)나 가솔린(엔진 168마력)보다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제 최대 출력은 엔진과 모터 출력의 단순 합계보다 다소 낮지만 주행 성능이 뛰어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PHEV 외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북미시장 전용 모델인 1.6L 터보, 세계 최초의 상용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 FCEV 등으로 친환경 기술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며, 상반기 중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 및 PHEV,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세대로 진화하는 전기차
GM이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볼트는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 중 하나다. 1세대 볼트는 2013년에 3만6000여대가 판매됐고 지난해에도 2만대가량 팔렸다.
2세대 볼트는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전용 배터리를 내장해 충전량을 20% 늘렸다. 기존 1.4L 4기통 엔진을 1L 3기통 엔진으로 교체하는 등 경량화에도 나서 모터 주행거리를 기존 64㎞에서 80㎞ 이상으로 늘렸다.
폭스바겐 계열의 아우디는 알루미늄 소재를 확대 적용하며 차체 중량을 300㎏ 이상 줄이고 연비는 20% 이상 끌어올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Q7 신모델을 선보인다. Q7은 디젤 PHEV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디젤 PHEV 콘셉트카인 XL1이 111㎞/L의 연비를 내는 등 고연비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은 세계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 리프의 2세대 모델을 출품한다. 신형 리프는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기존의 두 배인 2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온실가스 총량제 등 각국 정부의 친환경차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데다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 등 외부 환경이 급변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BMW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 중인 삼성SDI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한다. 삼성SDI는 하이브리드카와 PHEV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 등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옛 제일모직 소재부문을 합병한 이 회사는 친환경·경량화 플라스틱 등 자동차 내장재도 함께 전시해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현대자동차는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볼트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친환경차가 잇달아 등장한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했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결국은 고연비·친환경차로 자동차 시장이 진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확대되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현대차가 처음 내놓는 PHEV카인 쏘나타 PHEV는 지난달 선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PHEV는 미리 충전(플러그인)한 배터리로 모터를 구동해 달리다가 배터리가 방전되는 시점에 엔진을 구동하기 때문에 일반 하이브리드카보다 연비가 높다.
쏘나타 PHEV는 모터 출력이 70마력으로 기존 하이브리드(51마력)보다 높다. 156마력의 가솔린 엔진 출력을 더하면 총 226마력으로 하이브리드(엔진 156마력+모터 51마력)나 가솔린(엔진 168마력)보다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제 최대 출력은 엔진과 모터 출력의 단순 합계보다 다소 낮지만 주행 성능이 뛰어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PHEV 외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북미시장 전용 모델인 1.6L 터보, 세계 최초의 상용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 FCEV 등으로 친환경 기술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며, 상반기 중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 및 PHEV,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세대로 진화하는 전기차
GM이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볼트는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 중 하나다. 1세대 볼트는 2013년에 3만6000여대가 판매됐고 지난해에도 2만대가량 팔렸다.
2세대 볼트는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전용 배터리를 내장해 충전량을 20% 늘렸다. 기존 1.4L 4기통 엔진을 1L 3기통 엔진으로 교체하는 등 경량화에도 나서 모터 주행거리를 기존 64㎞에서 80㎞ 이상으로 늘렸다.
폭스바겐 계열의 아우디는 알루미늄 소재를 확대 적용하며 차체 중량을 300㎏ 이상 줄이고 연비는 20% 이상 끌어올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Q7 신모델을 선보인다. Q7은 디젤 PHEV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디젤 PHEV 콘셉트카인 XL1이 111㎞/L의 연비를 내는 등 고연비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은 세계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 리프의 2세대 모델을 출품한다. 신형 리프는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기존의 두 배인 2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온실가스 총량제 등 각국 정부의 친환경차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데다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 등 외부 환경이 급변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BMW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 중인 삼성SDI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한다. 삼성SDI는 하이브리드카와 PHEV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 등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옛 제일모직 소재부문을 합병한 이 회사는 친환경·경량화 플라스틱 등 자동차 내장재도 함께 전시해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