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현장 CES를 가다] 低비용·高화질 TV 경연의 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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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UHD TV 이름으로 출품
LG전자, LCD TV보다 화질 30% 개선
日·中업체, 상용화 수준 제품 대거 전시
LG전자, LCD TV보다 화질 30% 개선
日·中업체, 상용화 수준 제품 대거 전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퀀텀닷 TV’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세계 TV 시장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 시장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겨루기 위해 나란히 퀀텀닷 TV를 선보이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상용화 수준의 퀀텀닷 TV를 잇달아 전시할 계획이다.
차세대TV 주도권 경쟁
퀀텀닷은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로 색상 재현력이 뛰어나다. 기존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색 재현율이 높아져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에 보다 가까운 색을 낼 수 있다. 퀀텀닷 TV는 OLED TV보다 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 OLED TV는 투입 비용이 많다 보니 판매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 많은 업체가 OLED TV보다 기술 구현이 쉽고 생산 부담이 낮으면서도 우수한 화질을 낼 수 있는 퀀텀닷 TV에 주목하는 이유다. 전문가들도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퀀텀닷을 꼽는다.
퀀텀닷 TV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인 ‘IFA 2014’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먼저 55인치 퀀텀닷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퀀텀닷 TV를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은 빗나갔다.
대신 삼성전자는 기술 완성도를 높여 이번 CES에 65·78·88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퀀텀닷 TV를 ‘SUHD TV’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 재현율을 높이고 자체적인 화질 강화 엔진과 최적화한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SUHD TV의 앞글자 ‘S’는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을 의미한다.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는 LG전자도 이번 CES에 55, 65인치 퀀텀닷 초고화질(UHD)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LCD TV가 OLED TV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퀀텀닷 TV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퀀텀닷 UHD TV가 기존 LCD TV와 비교해 30% 이상 넓은 색 재현 범위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다른 업체들의 발빠른 추격
중국 최대 TV업체인 TCL은 이번 전시에 앞서 55인치 퀀텀닷 UHD TV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TCL의 퀀텀닷 TV는 중국 200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가격은 1만2999위안(약 227만원)으로 300만원이 넘는 같은 인치의 OLED TV보다 저렴하다. TCL은 퀀텀닷 TV의 화질이 OLED TV보다 우수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퀀텀닷을 적용하면 OLED TV보다 색 재현율이 10%가량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TCL은 퀀텀닷 TV 확산에 공격적인 자세로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TCL이 퀀텀닷 TV를 일찌감치 출시한 만큼 이번 CES에서 한층 발전된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보다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심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 과시용으로 퀀텀닷 TV를 출품했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빠른 속도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 업체들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이 밖에 일본의 소니와 중국의 하이센스도 이번 전시회에 퀀텀닷 TV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퀀텀닷 TV의 등장을 기점으로 이제 육안으로는 TV 화질을 따지기 어려울 정도의 초고화질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에선 퀀텀닷 TV를 중심으로 TV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진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상상하며 보는 것도 CES에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차세대TV 주도권 경쟁
퀀텀닷은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로 색상 재현력이 뛰어나다. 기존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색 재현율이 높아져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에 보다 가까운 색을 낼 수 있다. 퀀텀닷 TV는 OLED TV보다 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 OLED TV는 투입 비용이 많다 보니 판매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 많은 업체가 OLED TV보다 기술 구현이 쉽고 생산 부담이 낮으면서도 우수한 화질을 낼 수 있는 퀀텀닷 TV에 주목하는 이유다. 전문가들도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퀀텀닷을 꼽는다.
퀀텀닷 TV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인 ‘IFA 2014’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먼저 55인치 퀀텀닷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퀀텀닷 TV를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은 빗나갔다.
대신 삼성전자는 기술 완성도를 높여 이번 CES에 65·78·88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퀀텀닷 TV를 ‘SUHD TV’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 재현율을 높이고 자체적인 화질 강화 엔진과 최적화한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SUHD TV의 앞글자 ‘S’는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을 의미한다.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는 LG전자도 이번 CES에 55, 65인치 퀀텀닷 초고화질(UHD)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LCD TV가 OLED TV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퀀텀닷 TV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퀀텀닷 UHD TV가 기존 LCD TV와 비교해 30% 이상 넓은 색 재현 범위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다른 업체들의 발빠른 추격
중국 최대 TV업체인 TCL은 이번 전시에 앞서 55인치 퀀텀닷 UHD TV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TCL의 퀀텀닷 TV는 중국 200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가격은 1만2999위안(약 227만원)으로 300만원이 넘는 같은 인치의 OLED TV보다 저렴하다. TCL은 퀀텀닷 TV의 화질이 OLED TV보다 우수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퀀텀닷을 적용하면 OLED TV보다 색 재현율이 10%가량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TCL은 퀀텀닷 TV 확산에 공격적인 자세로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TCL이 퀀텀닷 TV를 일찌감치 출시한 만큼 이번 CES에서 한층 발전된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보다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심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 과시용으로 퀀텀닷 TV를 출품했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빠른 속도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 업체들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이 밖에 일본의 소니와 중국의 하이센스도 이번 전시회에 퀀텀닷 TV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퀀텀닷 TV의 등장을 기점으로 이제 육안으로는 TV 화질을 따지기 어려울 정도의 초고화질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에선 퀀텀닷 TV를 중심으로 TV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진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상상하며 보는 것도 CES에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