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선강퉁 상반기 시행 기대…中 증시 강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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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에게 듣는다 (4)
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 이르면 5월 시행 점쳐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상하이 증시 5000 넘을 것
중화권 네트워크 활용…차별화 상품 선보일 것
中 주식 중개 1위 되겠다
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 이르면 5월 시행 점쳐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상하이 증시 5000 넘을 것
중화권 네트워크 활용…차별화 상품 선보일 것
中 주식 중개 1위 되겠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의 승부수는 ‘중국’이다.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란 장점을 살려 “올해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과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주식 중개시장에서 1등이 되겠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중국 주식중개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5~20%를 차지했다. 삼성증권(50%대)에 이어 2위다. 3, 4위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점유율 5~6%)와는 격차를 벌렸다.
서 사장은 “이르면 오는 5월 선강퉁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강퉁은 중국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인 5일 3.58% 급등, 3300선을 돌파하면서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장세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 사장은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 자본시장이 대폭 개방되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5000선을 뚫고 역사적 고점(2007년 10월)인 6000을 향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라는 강한 바람을 등에 업은 만큼 올해야말로 유안타증권이 강력한 시장 플레이어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중국본토채권 공모형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가공한 중화권 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주식 직접 투자자들을 위해 차트, 수급, 실적 등에 따라 자동으로 종목을 골라주는 ‘후강퉁 티레이더’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IPO) 등 중국 관련 투자금융 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서 사장은 리서치센터장 출신답게 중국 대만 등에 퍼져 있는 200여명의 중화권 리서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후강퉁·선강퉁 영업에 ‘올인’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황웨이청 사장은 ‘국제금융통’ 경력을 활용해 중화권 네트워크를 이용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저평가된 금융·소재株에 관심둘 만”
CEO 투자노트
“中 주식형 펀드 등 유망”
서명석 사장은 올해 주가 전망에 대해 “금리 저점이 확인되는 1분기와 금리 인상이 논의되는 4분기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가 1900~2250선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는 미국의 저금리 기조 속에 글로벌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 2분기 말로 예상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엔화 약세에 정부가 어떤 환율 정책으로 대응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1억원을 가지고 투자한다면 국내 주식에 4000만원을 넣고, 중국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 각각 2500만원과 1500만원, 미국 주식형 펀드와 달러화 상장지수펀드(ETF)에 각각 1000만원을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은 중소형 성장주보다 대형주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된 주식(주로 금융과 소재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금리 상승 기간에는 현재 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가치주’가 미래 가치가 반영된 성장주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구간 진입으로 달러 가치 상승을 반영하는 달러화 ETF도 안전한 투자처로 추천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중국 주식중개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5~20%를 차지했다. 삼성증권(50%대)에 이어 2위다. 3, 4위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점유율 5~6%)와는 격차를 벌렸다.
서 사장은 “이르면 오는 5월 선강퉁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강퉁은 중국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인 5일 3.58% 급등, 3300선을 돌파하면서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장세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 사장은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 자본시장이 대폭 개방되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5000선을 뚫고 역사적 고점(2007년 10월)인 6000을 향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라는 강한 바람을 등에 업은 만큼 올해야말로 유안타증권이 강력한 시장 플레이어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중국본토채권 공모형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가공한 중화권 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주식 직접 투자자들을 위해 차트, 수급, 실적 등에 따라 자동으로 종목을 골라주는 ‘후강퉁 티레이더’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IPO) 등 중국 관련 투자금융 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서 사장은 리서치센터장 출신답게 중국 대만 등에 퍼져 있는 200여명의 중화권 리서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후강퉁·선강퉁 영업에 ‘올인’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황웨이청 사장은 ‘국제금융통’ 경력을 활용해 중화권 네트워크를 이용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저평가된 금융·소재株에 관심둘 만”
CEO 투자노트
“中 주식형 펀드 등 유망”
서명석 사장은 올해 주가 전망에 대해 “금리 저점이 확인되는 1분기와 금리 인상이 논의되는 4분기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가 1900~2250선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는 미국의 저금리 기조 속에 글로벌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 2분기 말로 예상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엔화 약세에 정부가 어떤 환율 정책으로 대응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1억원을 가지고 투자한다면 국내 주식에 4000만원을 넣고, 중국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 각각 2500만원과 1500만원, 미국 주식형 펀드와 달러화 상장지수펀드(ETF)에 각각 1000만원을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은 중소형 성장주보다 대형주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된 주식(주로 금융과 소재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금리 상승 기간에는 현재 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가치주’가 미래 가치가 반영된 성장주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구간 진입으로 달러 가치 상승을 반영하는 달러화 ETF도 안전한 투자처로 추천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