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올해 제2 LCC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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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사장 "저유가로 비용 부담줄어 투자 최적기"
해외 단거리 취항하면 수익성도 문제 없어
노선 중첩문제 해결되면 기존 에어부산 주주들도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
해외 단거리 취항하면 수익성도 문제 없어
노선 중첩문제 해결되면 기존 에어부산 주주들도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검토하다 보류했던 제2 저비용항공사(LCC) 설립 계획을 올해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은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제2 LCC를 만드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제2 LCC 설립을 추진했으나 에어부산(부산지역 기업과 합작 설립한 LCC) 주주들의 반발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등 대내외 악재로 추진을 보류했다.
김 사장은 “저유가로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제2 LCC에 투자하기에는 올해가 최적기”라며 “제2 LCC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LCC가 너무 많지 않으냐는 우려도 있지만 LCC가 많을수록 소비자에게는 이익이 된다”며 “에어아시아 등 글로벌 LCC가 속속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할 때 (아시아나항공 같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모회사로 둔 LCC가 필요하다”고 했다.
설립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7년 설립한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에서 240억원가량을 출자했는데 3년 만에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를 세울 경우 서울(김포공항)을 거점으로 국내 일부 노선과 해외 단거리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중소 도시 노선이 대표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인기 노선과 달리 구마모토 등 중소 도시는 주 3회 운항해도 탑승률이 저조하다”며 “제2 LCC에 이들 노선 취항을 맡긴다면 수익성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은 에어부산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4%를 부산시와 세운철강, 동일홀딩스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작년 에어부산 주주들은 ‘제2 LCC가 에어부산과 노선이 겹친다’며 아시아나의 제2 LCC 설립을 반대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부산~김포 등 국내선 3개와 부산~후쿠오카(일본), 부산~칭다오(중국), 부산~세부(필리핀) 등 국제선 12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이에 대해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작년에 에어부산 주주들이 제2 LCC 설립에 반대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에어부산과 제2 LCC 노선이 거의 중첩되지 않는다는 걸 (주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이미아 기자 chihiro@hankyung.com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은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제2 LCC를 만드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제2 LCC 설립을 추진했으나 에어부산(부산지역 기업과 합작 설립한 LCC) 주주들의 반발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등 대내외 악재로 추진을 보류했다.
김 사장은 “저유가로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제2 LCC에 투자하기에는 올해가 최적기”라며 “제2 LCC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LCC가 너무 많지 않으냐는 우려도 있지만 LCC가 많을수록 소비자에게는 이익이 된다”며 “에어아시아 등 글로벌 LCC가 속속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할 때 (아시아나항공 같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모회사로 둔 LCC가 필요하다”고 했다.
설립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7년 설립한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에서 240억원가량을 출자했는데 3년 만에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를 세울 경우 서울(김포공항)을 거점으로 국내 일부 노선과 해외 단거리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중소 도시 노선이 대표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인기 노선과 달리 구마모토 등 중소 도시는 주 3회 운항해도 탑승률이 저조하다”며 “제2 LCC에 이들 노선 취항을 맡긴다면 수익성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은 에어부산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4%를 부산시와 세운철강, 동일홀딩스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작년 에어부산 주주들은 ‘제2 LCC가 에어부산과 노선이 겹친다’며 아시아나의 제2 LCC 설립을 반대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부산~김포 등 국내선 3개와 부산~후쿠오카(일본), 부산~칭다오(중국), 부산~세부(필리핀) 등 국제선 12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이에 대해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작년에 에어부산 주주들이 제2 LCC 설립에 반대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에어부산과 제2 LCC 노선이 거의 중첩되지 않는다는 걸 (주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이미아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