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멕시코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을 진압하라고 지시했던 전 이괄 라 시장의 부인에게 조직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연방검찰은 호세 루이스 아브라카 전 이괄라 시장의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가 범죄집단과 결탁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밝혀냈다고 현지 신문인 밀레니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브라카는 학생들 이 시위를 벌일 당시 앙헬레스와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연설이 방해될까봐 경찰에 학생들의 진압을 지시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지시를 받은 경찰은 학생과 시민 등에게 발포해 6명을 숨지게 하고, 학생 43명을 붙잡아 '전사들'이라는 지역의 갱단에 넘겼다.

이들 갱단 조직원은 학생들을 끌고 가 살해하고 나서 시신을 불태웠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검찰은 수습된 유해의 유전 자 분석을 통해 학생 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나머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앙헬레스의 오빠들은 이괄라 지역 의 갱단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 후 달아나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한 가옥에 숨어 있다가 했다가 지난 해 11월 연방 경찰에 검거됐다.검찰은 아브라카 전 시장에게도 조직범죄와 납치,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