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中企·벤처 수장들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극복하자"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 “새해에도 열심히 뜁시다” > 중소기업계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홍원 국무총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들이 7일 신년인사회를 했다. 이들 단체 수장 임기가 대부분 만료돼 사실상 마지막 인사말을 하는 자리가 됐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는 ‘기업가 정신’을 중소기업인들이 다시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7년 회장이 된 김 회장은 영세 상공인들의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돕기 위해 ‘노란우산공제회’를 만드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기존 최대 1억원에서 500억원까지 늘려 명문 장수기업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홈앤쇼핑도 출범시켰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도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그는 엔젤 투자자에 대한 소득공제, 인수합병(M&A) 시 세제 지원, 불특정 다수로부터 공개적으로 투자받는 크라우드펀딩 도입 등 벤처업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도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그는 여성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300억원 규모의 여성벤처펀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음달 2년의 임기가 끝나는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기술 중심의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고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