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 농부들이 양가죽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수출되는 양가죽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3년 초와 비교해 각각 85%, 40%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로의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양가죽의 74%를 수입하는 중국은 지난해부터 환경 오염을 이유로 가죽 공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죽 가공 공장들이 수입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양가죽 가격이 크게 오르자 수입을 줄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 유럽 등의 경제제재로 가공품을 판매할 시장이 없는 것도 러시아가 수입을 줄이는 이유라고 WSJ는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