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자가 부상하면서 시리자 당수인 알렉시스 치프라스도 주목받고 있다.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의 중요한 변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인물이기 때문이다. 독일에선 그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올해 만 40세인 치프라스는 시리자가 집권에 성공하면 1974년 그리스의 군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화된 이후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공산주의자며 시리자 내 최대 조직인 좌파생태주의연합을 이끌고 있다. 재정긴축 반대 시위를 조직하며 종종 폭력시위를 유도해 좌파 내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학문적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도 보여 집권하면 우려하는 만큼 급진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으리란 전망도 있다. 모터사이클 운전을 좋아하고 아테네 프로축구팀의 열성 팬이다.

2008년 시리자 당수에 오른 그는 2009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