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8일 한전KPS에 대해 올해 한국전력의 정비예산 증가 가시화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한국전력은 안전·재난 대비 및 설비고장 예방을 위한 투자 및 비용 예산을 전년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신지윤 연구원은 "발전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이란 점을 감안해야 겠지만, 한국전력의 올해 예산이 안정성 강화 차원에서 증액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뉴스"라고 평가했다.

2009년 이후 감축된 한국전력의 정비비용이 늘어난 현금 덕에 증가전환할 것이란 게 신 연구원의 전망이었다. 전날 발표된 한국전력의 예산 증액 소식은 이에 부합한다는 것.

다만 증액 6000억원이 투자와 비용으로 나뉘고, 예산과 집행은 구별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가 약세는 차익실현 매물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배당락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전KPS 주가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0.6% 하락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2013년 4분기 정비단가 인상 소급적용에 따른 기고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4.9%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실적 발표 전까지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겠지만, 올해 양호한 이익과 배당성향 상승 전망, 전날 한국전력 예산 증액 소식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