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금융산업 전망] "수익 목표 꼭 달성…농협의 캐시카우 되겠다"
농협은행은 올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12년 출범 후 지난해까지는 연초 목표했던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사진)은 은행을 농협 전체의 ‘수익센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협은행의 수익은 농업, 농촌의 복지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충당금 비용 증가, 은행 간 경쟁 가속화 등으로 농협은행의 경영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진단이다.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작은 수익원까지 챙기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내실 경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전! 2015 금융산업 전망] "수익 목표 꼭 달성…농협의 캐시카우 되겠다"

소비자 신뢰 회복도 올해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금융업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소비자 신뢰라는 진단이다. 특히 금융소비자의 권리와 개인정보 보호, 민원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게 어느 해보다 중대한 과제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휘말리면서 소비자 신뢰가 금융회사의 존립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농협은행은 작은 부분 하나까지 소홀함이 없도록 내부 통제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민원 예방, 대포통장 감축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건전성 개선도 숙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까지 기업 부실에 따른 충당금으로 시장 기대 수준의 이익을 내지 못했다. 올해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부실채권 문제는 농협은행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다. 따라서 여신심사를 보다 정교하게 하고, 사전적 감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실채권 감축에도 노력을 기울여 ‘클린뱅크’를 만드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농협은 금융부터 유통까지 다양한 사업구조와 지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지역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실행해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금융과 핀테크 등을 기반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등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