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증권, 주식매매 손 뗀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국내 기관 대상 주식위탁매매 등 일부 금융투자 업무를 접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SC증권은 글로벌 본사가 주식영업 및 리서치 부문에서 철수키로 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기관 대상 주식영업과 리서치 업무를 종료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스탠다드차타드가 비용 절감을 위해 세계 주식시장에서 사업 일부를 철수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200명가량의 관련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SC증권에서 연관 업무를 하는 인력은 20여명으로 전체 인력(100여명)의 20%에 해당한다.

한국SC증권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꿔 투자일임업과 투자자문업 업무를 사업목적에서 삭제했다. 자체적으로 투자자 보호 및 내부 정비를 마친 후 인가 반납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뿐 아니라 은행도 관련 인가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실적을 거의 내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서류를 제출하면 투자자 보호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 뒤 자진 폐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가 반납이 마무리되면 투자은행(IB)사업부와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등 일부만 남게 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