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종이쿠폰 필요없다…3초면 포인트 적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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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포인트'로 300만 회원 유치한 스포카
'골목상권의 구글' 꿈꾼다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적립…전국 1800개 가맹점 둬
포스코 등서 70억 투자받아…"매장관리 등 영역 확대할 것"
'골목상권의 구글' 꿈꾼다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적립…전국 1800개 가맹점 둬
포스코 등서 70억 투자받아…"매장관리 등 영역 확대할 것"
오프라인 매장의 포인트를 간편하게 적립해 주는 서비스인 ‘도도포인트’를 개발한 스포카. 이 회사는 포인트 서비스뿐만 아니라 매장 관리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넓혀 ‘골목상권의 구글’이 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도도포인트는 손님이 매장 계산대 앞에 설치된 태블릿PC에 자신의 전화번호만 찍으면 곧바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서비스다. 포인트 적립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초다. 이 같은 편리함이 알려지면서 도도포인트 회원은 300만명까지 늘었다. 적립이 가능한 매장은 전국 1800곳이 넘는다.
○커피 취미가 창업으로 연결
스포카는 최재승 대표(31)의 학창시절 취미가 사업으로 연결된 회사다. 최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코넬대(석사)에서 바이오메디컬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가 전공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정보기술(IT) 솔루션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대학 시절부터 ‘커피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SK케미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주말이면 홍익대 주변의 커피숍을 순례하고 다녔다.
당시 그는 커피숍마다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법이 제각각이고, 이를 위해 허비하는 시간도 적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20~30초 이상 걸리고, 종이 쿠폰이나 적립 카드를 일일이 들고 다녀야 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최 대표는 “100원도 안 되는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계산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려면 머쓱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며 “커피숍에서 그냥 한마디만 얘기하면 바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개발한 게 도도포인트다.
그는 “손님뿐 아니라 가게 주인 입장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해 주기 위해 30초씩 허비하는 시간이 아까울 것”이라며 “빵집은 빵을 맛있게 만드는 게 본업이듯 주인들은 장사에 집중하고, 고객 관리는 우리가 해주자는 생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
도도포인트는 손님이 원할 경우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을 정보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은 이를 이용해 특별 쿠폰 등을 발행해 준다. 또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성향 등을 통계로 내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
도도포인트는 소상공인 등을 위한 카카오톡 비즈니스 계정인 ‘옐로아이디’와도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인트 적립 내용이 매장의 옐로아이디 계정을 통해 손님들에게 전송되고, 예약 문의 등 1 대 1 상담 등도 가능하다.
도도포인트의 서비스 요금은 월 3만5000원이다. 최 대표는 “종이 쿠폰 서비스도 한 달에 1만~2만원 드는 것을 고려하면 약간의 추가 투자로 고객을 더 꼼꼼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카엔 최근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 GS홈쇼핑 보광창투 대성창투 SBI인베스트먼트 등의 투자금 70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말부터는 일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도쿄 지역 20개 매장에서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국내 가맹점을 1만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도도포인트는 손님이 매장 계산대 앞에 설치된 태블릿PC에 자신의 전화번호만 찍으면 곧바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서비스다. 포인트 적립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초다. 이 같은 편리함이 알려지면서 도도포인트 회원은 300만명까지 늘었다. 적립이 가능한 매장은 전국 1800곳이 넘는다.
○커피 취미가 창업으로 연결
스포카는 최재승 대표(31)의 학창시절 취미가 사업으로 연결된 회사다. 최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코넬대(석사)에서 바이오메디컬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가 전공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정보기술(IT) 솔루션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대학 시절부터 ‘커피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SK케미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주말이면 홍익대 주변의 커피숍을 순례하고 다녔다.
당시 그는 커피숍마다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법이 제각각이고, 이를 위해 허비하는 시간도 적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20~30초 이상 걸리고, 종이 쿠폰이나 적립 카드를 일일이 들고 다녀야 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최 대표는 “100원도 안 되는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계산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려면 머쓱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며 “커피숍에서 그냥 한마디만 얘기하면 바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개발한 게 도도포인트다.
그는 “손님뿐 아니라 가게 주인 입장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해 주기 위해 30초씩 허비하는 시간이 아까울 것”이라며 “빵집은 빵을 맛있게 만드는 게 본업이듯 주인들은 장사에 집중하고, 고객 관리는 우리가 해주자는 생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
도도포인트는 손님이 원할 경우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을 정보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은 이를 이용해 특별 쿠폰 등을 발행해 준다. 또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성향 등을 통계로 내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
도도포인트는 소상공인 등을 위한 카카오톡 비즈니스 계정인 ‘옐로아이디’와도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인트 적립 내용이 매장의 옐로아이디 계정을 통해 손님들에게 전송되고, 예약 문의 등 1 대 1 상담 등도 가능하다.
도도포인트의 서비스 요금은 월 3만5000원이다. 최 대표는 “종이 쿠폰 서비스도 한 달에 1만~2만원 드는 것을 고려하면 약간의 추가 투자로 고객을 더 꼼꼼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카엔 최근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 GS홈쇼핑 보광창투 대성창투 SBI인베스트먼트 등의 투자금 70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말부터는 일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도쿄 지역 20개 매장에서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국내 가맹점을 1만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