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항동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가 오는 6월 착공해 5000여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정부가 대지와 논밭, 임야로 이뤄진 항동 일대 66만여㎡를 2010년 5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 지 5년여 만이다.

9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항동지구 토지주 400여명 가운데 세 차례 보상협의회를 거쳐 보상에 동의한 280여명(동의율 약 70%)에 대한 보상이 마무리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토지 보상금은 2940여억원에 달한다. 100억원 넘는 보상금을 받은 토지주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 관계자는 “보상에 동의하지 않은 나머지 토지주에 대해선 3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재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공탁 등 절차를 거치면 5월께 토지 수용이 완전히 끝나 6월에 토지조성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구는 523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구성된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아파트 4325가구, 도시형생활주택 875가구, 단독주택 30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만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