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름값 인하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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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유류세부터 내려라"
정부가 국제 유가 하락을 반영해 국내 석유제품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을 더 내려 줄 것을 관련 업계에 요청했다. 자율적인 협조를 구하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가격 인하를 압박한 것이다.
업계는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가격을 더 내리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제품 가격 인하를 압박했다. 국제 유가가 작년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는데도 국내 시판가는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도 일부 주유소는 인하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국제 유가 하락 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회원사에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지금으로선 유통비용을 아무리 줄인다 해도 유류세 때문에 휘발유값을 L당 1300원대 이하로 낮추긴 힘들다는 것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업계는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가격을 더 내리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제품 가격 인하를 압박했다. 국제 유가가 작년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는데도 국내 시판가는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도 일부 주유소는 인하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국제 유가 하락 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회원사에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지금으로선 유통비용을 아무리 줄인다 해도 유류세 때문에 휘발유값을 L당 1300원대 이하로 낮추긴 힘들다는 것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