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보다 짭짤"…아파트형 공장 內 상가 줄분양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인 서울 구로동 ‘대륭포스트타워’ 1층 상가 기준시가는 3.3㎡당 평균 1033만~1477만원으로 이웃한 구로 우성아파트 상가 1층(414만~527만)의 2배를 웃돈다. 기준시가는 양도, 상속, 증여시 실거래가 파악이 어려울 때 과세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실제 매매가격의 80% 수준이다. 서울 문래동3가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층 상가 기준시가(596만~2236만원)도 이웃한 대동 오피스텔 상가 1층(785만~1373만원)보다 높다.

저금리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편의점과 문구점 등 지식산업센터 상가가 틈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업무시설의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어 안정적인 데다 연면적의 10% 내외만 상가가 들어서 독점점포로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출퇴근이 좋은 곳에 만들어지다 보니 지하철역이나 주요 도로 등의 접근성이 좋아 유동인구 흡수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서울 문정동에서 분양 중인 ‘H스트리트파크’ 지식산업센터 상가 163개 점포에도 최근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연면적 16만여㎡의 지식산업센터로 고정수요가 적지 않은 데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으로, 서울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등 법조타운도 가까워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GS건설도 서울 가양동에서 ‘강서 한강자이타워’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이 인근에 있으며 주변 홈플러스 등의 상권이 발달돼 있다. 이웃한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수요도 기대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모인 서울 성수동에서는 ‘서울숲역 지식산업센터 포휴’ 상가가 분양 중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상가는 입주기업 근무자 수요가 중요한 만큼 업무시설 규모가 클수록 좋다”며 “인근 배후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른 시설이 있는지도 따져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