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제주도에 국내 최대 면적의 중소기업 매장을 운영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13일 중문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서귀포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 관광 개발에 대한 지원 전략을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보유한 특허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에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도에 별도의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면세점 운영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제주시에 새롭게 오픈하는 면세점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약 1983m2의 중소중견기업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며 "제주 특산품 전용관은 감귤 와인, 제주 유기농 화장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또는 중소 면세점 사업자가 제주도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특허 공고에 희망할 경우, 브랜드 입점을 위한 공동 협상을 지원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중소·중견기업 매출을 2019년까지 현재보다 6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 6대 권역별 관광 개발 정책을 지원한다. 면세점 운영을 통해 제주시 관광 허브화를 구축하고 바오젠거리, 서문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 중심의 쇼핑 인프라와 상생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면세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주변 상점 이용권 증정, 소상공인 자녀 후원, 한류 모델 팬미팅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얻은 성과를 제주도민들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며 "제주도의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지원 방안들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민명원 서귀포시관광협의회 회장, 심우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 제주도 내 주요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