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대해 본격적인 주가 상승 시기는 대주주 경영계획이 구체화된 이후일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한라비스테온공조는 현재 대주주 변경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배당성향 상향과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라는 긍정적 가능성과 주 거래선의 대주주 변경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요인이 부각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기 전까지 주가가 방향성을 잡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 연구원은 "뛰어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지위, 고객 다변화 등 사업적 경쟁력은 이미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사업적 안정성과 재무적 성과 등은 신규 주주의 정책적 판단에 의해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 증가한 1조4100억원, 111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현대차 그룹의 4분기 생산증가와 지난해 7월 인수한 쿠퍼스탠다드의 매출 반영이 주효할 것으로 봤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5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4235억원으로 추정했다. 주고객인 현대차그룹·포드의 생산대수 증가와 신규 매출원의 가세가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그는 "외형확대로 인한 고정비 부담 완화와 원·달러 평균 환율 반등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비스테온으로부터 인수한 해외 공장들의 효율성 개선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