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공식석상에선 처음으로 부패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3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우리가 저우융캉, 쉬차이허우(徐才厚), 링지화(令計劃), 쑤룽(蘇榮) 등의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사건을 결연하게 처리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잘못의 과감한 교정, 엄정한 당 관리, 당 기율 수호, 스스로의 정화·혁신 등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이른바 '4대 호랑이'(부패 고위관료)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한 뒤 "당심과 민심을 역량의 원천으로 삼아 반부패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부패가 당과 국가의 생사존망과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역사적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갖고 당풍 염정 건설과 반부패 투쟁을 추진해 왔다"면서 "금지구역도 없고, 전방위적이며 무관용의 태도로 부패분자를 엄정하게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반부패 투쟁의 중점사항으로 △엄중한 책임 추궁을 통한 당풍염정 건설의 주체적 책임 강화 △'사풍(四風.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 척결 강화 △부패에 관한 단호한 태도 유지 △기율검사 시스템 개혁 심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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