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공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가공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1.4% 증가한 5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국산 고추장과 조제분유, 과자 등이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중국으로의 고추장 수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43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 중국 과자류 수출은 29% 늘어난 4870만달러에 달했다. 조제분유의 경우 중국시장 맞춤형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34% 뛰었다.

반면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4.9% 감소한 11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전체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대 일본 수출이 엔저 여파 등으로 부진했던 탓이다. 신선농산물 수출물량은 14.5% 늘었지만 환율 문제로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인 77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 활용하고, 중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할랄·온라인 마켓 등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