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규모 매도행진을 하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이 호텔신라현대위아를 적극 매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종목은 모두 실적 전망이 양호한 데다 작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14일까지 호텔신라를 355억원어치 사들였다. 현대위아의 순매수 규모는 285억원이었다. 두 종목은 각각 외국인이 올 들어 순매수한 종목 상위 4위, 10위에 올라 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두 종목은 포함됐다. 기관은 올 들어서만 호텔신라를 395억원, 현대위아를 3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외국인은 4183억원, 기관은 7985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호텔신라와 현대위아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들이는 것은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성장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2016년까지 면세점 매출이 80%, 영업이익은 120%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면세점의 안정적인 성장에 해외 면세점 추가 확장 기회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에 대해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장기 투자계획 중 부품회사 시설 투자계획에 현대위아의 엔진공장 투자 확대가 포함돼 장기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14일 종가 기준 호텔신라는 지난해 고점 대비 25.1%, 현대위아는 21.7% 떨어진 상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