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 주머니 열 'CC클럽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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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조정받던 '유커 수혜株' 호텔신라·파라다이스 상승세
캐릭터·완구, 산아제한 완화 기대
오로라·손오공·대원미디어 등 차기 중국 소비株로 각광
中, 문화산업 활성화 정책에 CJ E&M·CGV·SBS콘텐츠 주목
캐릭터·완구, 산아제한 완화 기대
오로라·손오공·대원미디어 등 차기 중국 소비株로 각광
中, 문화산업 활성화 정책에 CJ E&M·CGV·SBS콘텐츠 주목
![13억 중국 주머니 열 'CC클럽株'](https://img.hankyung.com/photo/201501/AA.9496813.1.jpg)
○되살아나는 중국 소비주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는 14일 전 거래일보다 5.4% 오른 2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기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다. 지난달 15% 넘게 하락했던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만 7.6% 뜀박질했다. 호텔신라(9.4%) 아모레퍼시픽(4.2%) 아모레G(5.2%) 등 대표적인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들도 올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00만원 선 재탈환을 시도하는 등 중국 현지에 소비 기반을 갖춘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질’도 재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안부재론’이 이들 중국 소비주의 2차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 실적 부진 등으로 대형주들이 부각되기 힘든 상황에서 중국 소비주보다 나은 선택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전 분기보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더 나는 업체를 사고 싶은 게 투자자들의 심리”라면서 “중국 소비주들은 올해도 ‘비싸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新 중국 소비 키워드는 ‘C·C·C’
차기 주도주를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존 주도주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고평가 부담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눈여겨볼 만한 중국 소비 관련주로 CJ CGV를 꼽았다. 시장 진출 초기 기대를 모았던 중국 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종목이다.
![13억 중국 주머니 열 'CC클럽株'](https://img.hankyung.com/photo/201501/AA.9497745.1.jpg)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완구업체와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은 중국 정책 변화의 수혜주로 새롭게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봉종 대신증권 연구원은 “캐릭터 업체들에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계기”라며 “중국이 그동안 캐릭터 상품의 불법 복제생산에 치중해 자체 캐릭터 상품이 부족하다는 게 국내 업체들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경쟁이 심한 일반 유아용품과 달리 국산 애니메이션들은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오로라(대표작 유후와친구들) 손오공(헬로카봇) 대원미디어(GON) 등이 대표적이다.
CJ E&M SBS콘텐츠허브 iMBC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 유통업체들은 중국 문화산업 활성화 정책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사이트와 방송사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 및 뉴미디어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미디어 콘텐츠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만큼 유통업체들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송형석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