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10선 초중반을 경계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정치권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선 주자로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반 총장 테마주(株)들이 급등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3%) 오른 1914.23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경기지표 부진 영향에 일제히 떨어졌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데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수치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유가 급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가 하락으로 댈러스 지역 연방은행은 텍사스 지역 고용이 얼어붙었고 수요가 최대 40% 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유가는 옵션만기일 영향에 대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2.59달러(5.64%) 오른 배럴당 4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201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억원과 3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7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36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7억원, 비차익거래가 29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운수창고 화학 통신업 등이 오름세다. 반면 철강금속 은행 증권 금융업 등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블랙베리 인수설을 부인한 삼성전자가 소폭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 NAVER 삼성에스디에스 삼성화재 등도 상승 중이다. 그룹 경영권 승계 이슈에 급락했던 현대모비스와 헌대글로비스는 반등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국내 정치권 영입설에 반 총장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보성파워텍 한창 씨씨에스 등이 급등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0.36% 오른 576.2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55억원 순매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억원과 42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SK브로드밴드는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2.10원(0.21%) 오른 108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