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을 1종류 이상 취급하는 사업장이 5년새 2만곳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공단과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5만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4년 작업환경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1종류 이상 제조하는 사업장은 총 291개소였고, 취급하는 사업장은 6만1천469개소였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지난 2009년 4만558개에서 5년새 2만911개소가 증가했다.





위험기계나 기구,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수도 5년새 크게 늘었다. 공기압축기를 사용하는 사업장은 71.4%, 공작기계 사용 사업장은 65.2%를 각각 차지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 근로자들이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는 소음과 진동, 분진, 흄, 밀폐공간 등 유해 작업환경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또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증가를 감안해 산업안전보건법 상 관리대상 화학물질 범위를 확대하고 유해 위험성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화학물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장 내 위험기계와 기구, 설비 증가를 고려해 안전검사 제도 개선 등 종합적인 안전성 확보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오행록 화학사고 예방과장은 "이번 조사로 파악된 작업환경 실태를 산업재해 예방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해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의 이번 조사는 산재예방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1993년부터 5년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조사에는 산재보상보험 가입 사업장 15만개 가운데 휴업이나 폐업, 조사거절 사업장 등을 제외한 12만7천개소가 참여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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