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넓히기' 고심하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정책 자문기구인 국정자문회의 구성을 마치고 16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국정자문회의는 과거 집권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이후 야당으로서는 처음 운영하는 것이다.

교육부총리와 경제부총리 출신의 경제통인 김진표 전 의원(사진)이 의장을 맡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장·차관급 고위직을 지낸 22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경제 전문가로는 전윤철 전 부총리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정우 전 대통령 정책실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외교·안보 전문가로는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여한다. 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장을,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김 의장은 국정자문회의에 정당 지지와 상관없이 보수적 색채를 띠는 인물도 두루 영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전 장관을 제외하고는 실패했다. 김 의장은 통화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인사들도 영입하려 했으나 ‘하는 일이 있어 정당의 자문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며 고사했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