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그룹 오너가인 허성수 전 녹십자 부사장이 녹십자MS에 투자해 한 달 만에 원금을 세 배로 불렸다. 허 전 부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허영섭 전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서는 한발 떨어져 있다.
녹십자MS는 15일 전날보다 0.19% 떨어진 2만67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이어온 급등세가 잠시 주춤한 것이다. 녹십자MS는 앞서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세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9거래일 동안 58%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녹십자MS 주가가 13, 14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자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급등세를 탈 만한 특별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녹십자MS는 2003년 녹십자 진단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진단시약과 혈액백 등을 생산한다. 주당 6000원에 주식을 공모해 지난해 12월1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1만35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12월24일 2만600원까지 오른 뒤 횡보하다 올 들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허 부사장은 회사 상장 직후인 12월17일부터 26일까지 부인 박혜연 씨, 두 자녀와 함께 장내에서 녹십자MS 주식 10만2154주(1.06%)를 매집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9791원이다. 한 달이 채 안돼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현재 녹십자의 경영권은 허영섭 전 회장의 동생인 허일섭 회장이 맡고 있다. 허 전 부사장은 당초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주식을 한 주도 상속받지 못했지만 유류분 반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소량 확보했다. 지난해 말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주가 급등을 ‘경영권 경쟁’과 연관짓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신긍호 베이직자산운용 대표 공모주펀드, 퇴직연금 자산운용 활용도 높아질 전망작년에 이어 올해 2월초까지만 해도 신규 공모주들의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2월 중순에 새롭게 상장된 공모주들은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어 올해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2월 중순 이후 신규 상장된 공모주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에는 크게 상승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날짜가 경과할수록 주가 상승이 둔화되어 수익률이 낮아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모주시장이 아직 완전하게 안정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에는 상장 예정 공모주를 투자하고자 할 때에 공모가격 수준과 기관경쟁율 등을 분석해 선별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공모주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공모주에 청약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 받을 수 있고, 전문가들이 우량 종목을 골라 투자하기 때문입니다.실제로 공모주펀드들의 운용성과는 작년과 올해 초에도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운용성과가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일부 공모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격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공모주펀드들의 경우 선별과정을 통해 투자할만한 종목들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2원80전 오른 1453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0전 내린 1450원50전으로 출발한 뒤 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오후 들어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8%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관세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란 해석이 나왔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 조치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과 같은 103.57 수준이다.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원43전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979원91전)보다 4원52전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42% 내린 147.63엔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키움증권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반환전 업무를 지난달 말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증권사의 개인 및 기업 대상 일반환전 업무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할 수 있다. 2023년 금융당국이 외환 제도를 개편하면서 길이 열렸다. 이미 2022년 종투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던 키움증권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작년 7월 일반환전 자격까지 따냈다.키움증권은 핀테크 소액송금업체인 한패스, 모인과 손잡고 이번 서비스를 개시했다. 환전뿐만 아니라 환헤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수출입 기업들과도 일반환전 업무 관련 계약을 진행 중이다.개인 고객 대상 일반환전은 상반기 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 이용자들은 여행이나 유학자금도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환전할 수 있을 예정이다.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민은행·하나은행과 연계한 외화 현찰 수령 등을 상반기 내 제공하기 위해 전산 개발 및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반환전 서비스로 고객 편익 증대와 새 사업 모델의 발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