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5개 부처가 지난 14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업무보고를 앞두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정화 중기청장, 이관섭 산업부 1차관,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연합뉴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5개 부처가 지난 14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업무보고를 앞두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정화 중기청장, 이관섭 산업부 1차관,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연합뉴스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창조경제 지역 거점이 올해 크게 늘어난다. 올 상반기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가 마무리되고 경기 판교에는 게임 클러스터,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가 들어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이낸스 존’을 설치해 창업부터 기술과 금융을 종합 지원하는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15일 보고했다.

혁신센터는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핵심 사업을 발굴하는 창조경제 지역 거점이다. 작년 대전, 대구, 전북, 경북에 문을 연 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각 지역 센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는 ‘수소자동차’, 충북은 ‘바이오 허브’, 부산은 ‘글로벌 생활유통·문화’ 등이 중심 테마로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센터 내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 전문인력이 상주하는 ‘파이낸스 존’을 설치한다. 창업자들에게 자금지원과 투자, 마케팅, 판로 개척,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펀드는 작년 기준 4개 지역, 1600억원에서 17개 지역, 총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청은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 테헤란로 일대에 벤처·창업 클러스터인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신설한다. 1만㎡ 규모로 조성될 이곳에는 2017년까지 엔젤 투자사와 160개 창업팀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 ‘구글 캠퍼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 벤처·창업 지원기관과 연계한 민·관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국내 10대 게임업체 중 7개 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를 게임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곳에는 10월까지 창업 및 ICT 센터가 구축되고 KT가 주도하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들어올 예정이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국장은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문화 등 콘텐츠 창업 중심으로 판교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정주여건과 교통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도 추가로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