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경영권 매각 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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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호반건설 등 60곳에 투자안내문 보내
아시아나항공 지분 소송
금호산업, 금호석화에 패소
아시아나항공 지분 소송
금호산업, 금호석화에 패소
![금호산업 경영권 매각 작업 시작](https://img.hankyung.com/photo/201501/01.9501686.1.jpg)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은 40개 대기업과 20개 안팎의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15일 발송하기 시작했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며 매각 대상 지분은 채권단이 보유한 57.6%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LG, SK, 한화, 롯데 등 주요 대기업엔 대부분 안내문을 보냈다. 또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권 내 건설사들을 접촉해 관심을 보이는 기업엔 티저레터를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지분 6% 이상을 장내에서 전격 매입한 호반건설도 포함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인수 후보의 분위기를 파악한 뒤 오는 28~29일께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금호산업 매각의 가장 큰 변수는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를 줄줄이 소유하게 된다”며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보유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가 박 회장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각에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는 이날 금호산업이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낸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각 이행 청구소송에서 금호석유화학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금호석유화학은 과거 채권단과의 합의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며 금호산업이 낸 소송에서 “원고(금호산업)와 피고(금호석유화학) 간 주식 양도 합의가 성립됐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회장이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는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지분율 30.08%), 금호석유화학이 2대 주주(지분율 12.61%)다.
하수정/이미아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