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우울한 실적 전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00원(3.90%) 떨어진 9만8500원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김혜련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2503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국내브랜드의 영업손실이 이어진데다 해외브랜드의 마진 하락으로 실적 회복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축된 내수소비로 인해 올해도 해외브랜드의 영업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브랜드 역시 여성의류 판매가 부진하고 살로몬 마케팅 비용으로 흑자전환이 불투명하다는 전망.

김 연구원은 다만 "백화점과 쇼핑몰로 채널을 확장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질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화장품 부문의 경우 아직 실적 규모는 미미하지만 자체 상품 개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