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189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스위스 중앙은행 최저 환율제 폐지 조치에 급락했다.

16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26포인트(1.16%) 내린 1891.88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세 재개로 동반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급락했다. 유가는 다시 대폭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외국인이 229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선물 시장에서도 5808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도 553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162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1149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4억원, 비차익거래가 1145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금융업이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은행 유통업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증권 전기전자 등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13개 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다. 통상임금 판결을 앞둔 투자심리 악화에 1.43% 내리고 있고, NAVER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POSCO 등도 밀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 넘게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급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6.40원 내린 107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스위스중앙은행은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의 가치상승을 막고자 도입했던 최저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스위스가 환율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스위스 프랑은 폭등하고 유로화는 급락했다. 유로화 약세 가속화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