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살까…'모두'를 살까
코스피지수가 1880선까지 밀린 가운데 여행주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면세점 진출 등 사업영역 확대 기대감도 가세했기 때문이다.

16일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0.71% 오른 8만46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모두투어 주가도 0.2% 오른 2만56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5일엔 1년 최고가(2만6900원)를 갈아치웠다.

'하나'를 살까…'모두'를 살까
실적 기대감이 여행주를 밀어올리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양호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4분기 매출 추정치 평균(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14.73% 늘어난 954억원,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53.8% 급증한 93억원으로 조사됐다. 모두투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0.74% 증가한 35억원이다. 엔저로 인한 일본 여행객 증가와 설 연휴 및 겨울방학에 따른 여행수요 신장 등으로 올 1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면세점 사업 진출과 중국 사업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컨소시엄을 꾸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고, 모두투어는 현대백화점과 함께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여행업체들이 중국 관광객을 현지에서 모집하는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 외 면세점사업 진출 등은 기업가치를 높여줄 호재”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